파혼당했습니다만 사이다 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시원한 사이다 썰
안녕하세요.
올해 28살이 된 여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토요일에 파혼당했습니다.
그쪽 집에서 죽어도 결혼 못시키겠답니다.
왜냐고 물으니 제 부모님께서 이혼하신 것과
제가 나이많은게 제일 싫고 싫은
이유가 너무 많답니다.
그 사람이 미안하게 됐다며 우리 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은 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화가 아니라 웃음이 났습니다.
한참을 깔깔깔 웃고 제 웃는
모습에 당황한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부모님 이혼한거? 그게 뭐?
이혼하면 뭐 갑자기 죄인이라도 돼? 우리 엄마
10년 넘도록 아빠라는 인간한테 맞고 살면서
그래도 우리 세남매 아빠없이 키우기 싫어 참다
참다가 우리까지 때리니까 이혼한거고
30살도 안된 여자 혼자 애 셋데리고
셋방살이하면서 아빠가 만든 빚 다갚고 살았어
대단하다고 칭찬해야 되지 않냐?
그리고 진짜 이런말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당신 부모님 10년째 별거중이시라며?
남 눈길 무서워 별거하는건 괜찮고
생명의 위협느껴서 살려고 이혼한건 죄짓는거냐?
또 뭐라 그랬지. 아, 내가 나이가 많아?
누가 보면 내가 무슨 40이라도 넘은줄 알겠네.
난 이제 28살이고 30넘어서 결혼해도 안늦어.
그리고 내가 나이가 많은거면 당신은?
34은 많은거 아니야? 누가 누구보고
나이가 많대. 진짜 적반하장이네.
야. 나도 너처럼 가족 말만 듣고 지
여자 감쌀 줄 모르는 나이많고 멍청한 새끼 싫고
이번 일로 너희 가족 생각도 잘 알게 됐으니까
결혼은 내 쪽에서 사양한다. 웃겨줘서
고맙긴하네. 얘기 끝났냐? 간다.
욕도 중간 중간 있었고 화가 치밀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저렇게 말하고 바로
택시를 잡아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그 사람과 관련된 물건들
모조리 다 버리고 번호도 수신차단하고
엄마한테 연락해 나 결혼 안한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왜 그러냐며 걱정스레 묻는데
차마 엄마 이혼해서 싫다고 한다 말은 못하고
눈물만 나는데 참느라 허벅지만 꼬집었는데
지금 보니 멍이 아 그리고 그놈ㅋㅋ
이제서야 정신차린건지 돌아와라,
가족들이랑 연끊겠다, 나 죽는거 보고싶냐고
번호바꿔가며 문자에 카톡에 그 사람 친구들까지
제수씨 다시 생각해보라며 얘 죽으면 어쩔거냐고 하는데
죽으라죠 뭐. 내 알바 아니잖아요?
이제껏 고생 고생하며 저희 키워준 엄마
생각해서라도 그런 놈은 잊고 전 새출발할겁니다.
그래도 조금은 이게 잘 하고 있는건지
좀 확신이 없네요. 톡커님들 저 잘한건가요?
베플
죽으라그래요 ㅋㅋ
34살 다늙은 노땅새끼가 28살 앞길 창창한
여자한테 나이가 많다고 함? 진짜 웃기지도 않아
주제를 좀 알아야지 별거하는 주제에
이혼가정을 깔봐? 저인간 여자 만나긴 글렀네
평생혼자 노총각으로 늙어죽던가 베트남에서
여자 사와야 결혼하겠네 ㅋㅋ
베플
저런 새끼들 절대 못죽어요
지 엄마한테 허락 받아야하는데 엄마가
죽으라고 하겠어요.그러니 못디지니까 신경쓸
값어치도 없어요.그시간에 맛있는거 먹으며 개콘 보고 웃으세요.
베플
결혼전에 기한번 죽일라고 수쓰다
오히려 결혼 파토났네 님 잘하셨어요
34이면 노총각인데 어따대고 나이를 진짜 웃기네요
절대 받아주지마시고 오는 연락 무시하세요
혹시 그남자집에서도 연락오면 무시하세요 ㅋㅋ
후기
몇가지 얘기해드릴게 있다면, 우선 결혼은
제가 먼저 하자고 한게 아니었습니다.
결혼은 절대 싫다는 저를 전남친과 전남친
누나가 심하게 밀어붙여서 그래 뭐,
까짓거 죽기야 하겠냐, 하는 심정으로
결혼 준비 시작한겁니다.
그리고 어떤 분께서 부모님 이혼이나 나이가
아니라 제 성격에 결함이 있어서 혹은 다른
여자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하셨는데요.
제 성격 . 냉정하고 이성적이라는 말은 들어도
성격 이상하다는 말은 들은적 없고 전남친
어머님과 식사를 한번 한적 있었는데 그때도
잘배우고 큰게 보인다며 똑부러진다고
요즘 애들 같지 않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미루어 짐작해본건데 갑자기 제가 싫다고 하신
이유가 이런 제 성격이 어머님 생각에는 며느리로서
부려먹기 힘들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혼전에 기를 팍 죽이려고
이런걸 가격후려치기라고 한다는데 맞나요?
제가 무슨 노량진 광어도 아니고 제 가격이 낮춰지면
자기 아들도 그런 급이라는 얘긴데 자기 얼굴에
침뱉는 꼴인걸 모르나봅니다.
그러니 자기들 잘못도 모르고 가족들끼리
돌아가며 전화질로 나쁜년이네 뭐네 온갖
욕을 하는거겠죠. 상큼하게 차단했습니다.
또 혹시 회사로 찾아와서 깽판칠지도 모르니
로비 경비 아저씨께 누나 사진 보여주면서 이런
여자 오면 절대 들여보내지 말라고 자총지종
설명드렸습니다. 아저씨께서 걱정말라시네요.
안심이 되네요.
마지막으로 계속 혼자 살았는데
다시 엄마 집으로 들어가려구요.
시집가기 전까지는 엄마랑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가고 이제라도 엄마 하고싶으신 것
다 해드리려고 합니다.
전 아직 젊고 할 수 있는게 많으니까요.
톡커님들 덕분에 어깨 딱 펴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사 .사 .사랑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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