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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일부러 돈 안냈냐는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커플 싸움 썰

일부러 돈 안냈냐는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커플 싸움 썰





남자친구는 직장인이고, 
전 요번에 졸업하고 취직해서 
1주 후에 직장인이 됩니다. 

데이트 비용은 제가 학생이었을때도 
거의 반반 나눠서 냈습니다. 

어젠 제가 가족하고 외식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만나자고 물어서 
제가 남자친구한테 내가 지금 폰 빼고 돈도 없고 
카드도 없어서 좀 있다 만나자고 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돈은 자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해서 급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혹시 몰라 아빠에게 현금 
있으시냐고 물어봤는데 현금 없어서 
그냥 아빠가 직불카드를 빌려주셨습니다. 

제가 아빠한테 은행 있으면 2만 원만 빼서 
쓰고 오늘 밤 꼭 갚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고, 
남자친구한테 아빠 직불카드 가지고 왔다고 하고 
남자친구랑 은행에 들려서 2만 원을 출금했습니다. 

그리고 영화관에 갔는데 갑자기 저보고 
"그래서 네가 영화비 내는 거냐?" 이러는 겁니다. 

제가 돈 없고, 2만 원 돈 아빠 돈이라는 거 
뻔히 알면서 물어보는 남자친구가 좀 눈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저한텐 2만 원이 있으니까 
영화관비 내가 내겠다고 했어요. 

근데 영화 표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사려고 했는데 카드밖에 안되더군요. 
제가 "어떡하지? 사람 있는 카운터에 가서 돈 내자" 
이랬더니 그냥 자기가 내겠답니다. 

제가 고맙다고, 저녁은 내가 사겠다고 했어요. 
근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너 일부러 안 냈지?" 
이러는 겁니다 ㅋㅋ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제가 아빠 직불카드 
있으면서 일부러 결제를 안 했다는 겁니다 ㅋㅋ 

저는 안 그래도 2만 원도 아빠 돈이고 
아빠 카드를 제가 쓴다는 거 자체가 불편해서  
그 상황에서 아빠 직불카드로 영화비를 낸다는 걸 
아예 생각조차 안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돈 없다고 만나기 전에 
분명히 말했고,  일부러 안 낸 것도 아니어서 
전 솔직히 기분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어쨌든 영화를 봤고 매우 
불편한 분위기 속에 저녁도 대충 때웠습니다. 
버스를 타기 전 남자친구가 자기가 왜 너 일부로 
안 냈지라고 말했는지 아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네가 아빠 직불카드를 쓰면 어디 갔는지 기록에 
남아서 네가 일부러 안 낸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거예요. 

저희가 잠시 헤어졌었거든요, 
그리고 그걸 전 제 가족들한테 말했고. 
다시 재회한지 한 2-3주밖에 안돼서 아직 부모님한텐 
말은 안 했지만 대충 저랑 제 남자친구가 다시 만난다는 거 
알고 계셨고, 제 졸업식에도 남자친구 초대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제 남자친구는 제가 남자친구랑 만나는 걸 숨기려고 
아빠 직불카드를 안 썼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전 정말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거든요. 

남자친구가 헤어지기전에 저한테 막말하고
온갖 잘못 들을 해서 우리 둘이 다시 사귄다고 
부모님한테 천천히 말하려고 했던 거고 

남자친구도 남자친구가 많이 잘못했다는 거 알고, 
제가 원할 때 부모님한테 말하라고 했고요. 

제가 부모님한테 당당하나 안 하나 시험하려고 
영화관비 내라고 물어봤던 거 자체가 너무 
어이없었고, 돈이 없다고 데이트 전어 뻔히 말했는데도 
영화관비 저한테 내라고 한 것도 기분이 나빴고, 

일부러 안 냈냐는 말에 
마치 쪼잔한 여자가 된 기분이었고, 
제 부모님한테 말했나 안 했나 보려고 저를 
시험한 것 모든 게 다 너무 불쾌했어요. 

그냥 저한테 부모님한테 우리 사귀는 거 말했냐고 
직접 물어보면 되지 왜 이래야만 했나 그날 남자친구랑 
싸우다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서 그냥 휙 
돌아서서 제가 알아서 집 갔네요.. 

사귀는 동안 제가 싫어하는 여자들과의 연락,
적반하장적인 태도, 저에게 퍼부었던 온갖 막말들 
때문에 하루하루 지옥 같아서 헤어졌었지만 

다시 만나자는 그의 말에 
"그래 조금은 깨닫고 변했겠지" 싶어서 재회했어요. 
예전에 싸웠던거에 비하면 별일 아닐 수도 있겠죠.

근데 너무 기분이 나빴고, 모든 걸 본인이
원하는 상황으로 만들려는 남자친구의 
태도 때문에 너무 화가 나네요.

내가 백번 남자친구를 이해하려 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남자친구 손을 놓지 않으려고 해도 
남자친구는 내가 부모님한테 천천히 말하고 싶은 건 
요거 하나 이해해주지 않는구나. 정말 서러웠네요. 

집 가는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진짜 너무 서러워서 펑펑 울었어요. 
그냥 이 모든 게 내가 호구여서, 내가 
멍청해서 이런 것 같아요. 

이 남자와의 만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베플 
다시 만난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데 
다시 생각해본다고??가족하고 외식하는 중에 
남자가 나오란다고 아빠 돈까지 빌려서 쪼르르 
나가니 쉽게 보이는 거 아님??첫 줄부터 이해 안 갔음 


베플 
맞아요. 쓰니 님이 호구에요. 
"그래 조금은 깨닫고 변했겠지" 란 생각은 쓰니 님
스스로가 한 거고, 그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베플 
더치페이에 집착하는 남자들 속마음 
'연애는 하고 싶은데, 이 여자한테 돈
다 써가며 데이트하기는 아까움' 

물론 여자가 거지도 아니고 서로 번갈아가며 
나거나 데이트 통장 쓰는 게 맞지 그런데 밥 먹거나 
영화 보거나 카페 가서 커피 마실 때마다 더치 하자고 
집착하는 건 데이트 상대보다도 돈에 더 신경이 
쓰인다는 뜻임 

한마디로 '너 사주는 건 돈 아까워' 

이십 대에 한창 반짝반짝 빛날 때에  나 아껴주고 
위해주는 사람 만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그런 남자를 뭐 하러 만남? 

그것도 가족들이랑 있는데 억지로
불러내서 영화 티켓사라고 하는 찌질이를?